주식을 하다 보면 똑같은 기업이지만 기업명에 '우'가 붙는 경우를 많이 보셨을 겁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 현대차와 현대차우 가 그렇습니다. 여기서 삼성전자는 보통주, 삼성전자우는 우선주를 의미하는 것으로 둘의 차이점을 한 줄 요약하자면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회사 재산이나 여러 가지 권리에 대해 우선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너무 추상적이라고요? 천천히 살펴보시죠.
보통주
보통주는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주식입니다. 여러분이 매매하는 대부분의 주식은 보통주이며, 이러한 보통주의 특징으로는 의결권을 가지고 있어 회사경영에 참여할 수 있으며 우선주에 비해 많은 유통량이 발행된다는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보통주보다 우선하는 권리를 가진다는 우선주가 더 많이 발행된다면 그보다 못한 보통주는 회사의 경영권을 유지하거나 기타 자회사 모회사 관계를 위한 수단만으로 활용될 뿐이며 일반 투자자가 보통주를 구매할 필요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보통주를 왜 매매할까요? 보통주는 우선주에 비해 안정적입니다. 아니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회사 재산에 대해서 우선적인 권리가 있다고 설명해놓고는 왜 보통주가 더 안정적이냐고 말하냐! 고 하실 수 있습니다. 이는 보통주와 우선주의 발행량 차이에서 발생하게 되는데요, 우선주의 경우 발행량이 적기 때문에 세력의 개입 여지가 상당히 많습니다. 아무래도 우선주는 보통주에 비해 발행량이 적고 시가총액도 상당히 낮기 때문에 적은 돈으로 차트를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 차트는 삼성중공업과 삼성중공업우의 3년간 차트입니다. 확실히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바로 느끼실 수 있는데요, 차트를 볼 때 '어? 뭔가 이상한데?'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3가지 중 하나일 확률이 높습니다. 첫 번째, 해당 시기에 전쟁이나 전염병, 국가전복이 발생했다. 두 번째, 기업에 대한 악재든 호재든 빅이슈가 생겼다. 세 번째, 세력이 차트를 그리고 있다.
우선주
우선주는 위에서 설명드렸다시피 보통주보다 우선하는 권리를 가지고 있는 주식의 형태입니다. 그렇다면 우선하는 권리라는 게 도대체 무엇일까요? 일반 주주들에게 가장 와닿는 권리는 배당금입니다. 먼저 우선주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지만 대부분의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회사 배당에 대한 권리를 먼저 가져가게 됩니다. 극단적인 우선주의 경우 회사 배당금이 모자라 지급할 수 없는 경우 다음 배당 지급일에 우선주에게 밀린 배당금을 먼저 지급하게 됩니다. 그렇게 될 경우 보통주의 배당금은 뒤로 밀리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률을 보이며 주가의 변동폭이 보통주에 비해 확실히 높습니다. 위 차트는 LG생활건강과 LG생활건강우 의 차트인데요, 배당수익률을 보시면 1퍼센트가 넘게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일반적으로 데이트레이딩에서 스윙, 길어봐야 1~2년 안에 매매를 마치는 일반 주주 입장에서는 변동폭이 큰 우선주가 더욱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보통주에서 가질 수 있는 대표적인 권리인 의결권은 개인투자자에게는 권리라고 느껴지지도 않을 만큼의 권리이기도 하고요.
우선주 발행 이유
그렇다면 기업에서 배당금을 더 지급해야 하는 부담을 가지면서까지 우선주를 발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자금조달을 위해서입니다. 아니, 자금조달이 필요하면 기존 보통주를 더 발행하거나 기업이 가지고 있는 주식을 팔아서 조달하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기업 입장에서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발행주식수가 10만 주, 시가총액이 1000억 인 기업이 있으며, 해당 기업에서 최대주주가 가지고 있는 총 주식 비율은 10퍼센트라고 생각해봅시다. 여기서 추가로 5만 주를 발행하여 시가총액을 1500억으로 증가시켜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을 조달한다면, 최대주주가 가지고 있는 총 주식 비율은 10퍼센트보다 더 낮아지고 2위 주주 3위 주주가 추가 발행주식을 매입할 경우 자칫 잘못하면 기업의 경영권이 넘어가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니 그럼 최대주주가 충분히 많은 주식을 확보하고 보통주를 발행하면 되잖아? 맞습니다. 하지만 기업이라는 것은 당장 몇 년 동안만 운영하는 것이 아니고 기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액면분할, 주식 추가 발행 등을 하면서 주식수는 점점 늘어나게 되는데요, 지금 당장은 기업의 경영권을 유지하는데 문제가 없을 수 있으나 먼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기업 입장에서 훨씬 나은 선택인 것이죠.
이러한 리스크를 줄이면서 자금조달을 하는 방법이 바로 우선주 발행입니다.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주식이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배당금 1~2퍼센트 더 얹어주고 우선주를 발행하는 것이 훨씬 나은 선택이 됩니다. 마치 매년 원금에 대한 이자 1~2퍼센트를 주면서 자금을 당겨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편하겠습니다. 합법적이고 똑똑한 대출인 것입니다.
하단 링크에 다양한 정보와 꿀팁이 있으니 둘러보시고 가세요!
오늘은 우선주와 보통주의 차이점, 우선주 발행 이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주식 매매를 할 때 우선주를 해야 한다, 보통주를 해야한다 등등 다양한 의견이 많습니다만, 누군가가 추천하는 투자방식을 맹신하고 매매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투자성향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투자에 임하셔야 확신을 가지고 매매할 수 있습니다. 모두 성공적인 투자 하시고 파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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